어릴 적엔 힙합이 내 세상의 전부인 줄 알았다. J Dilla, Madlib, PeteRock, MF DOOM, Hi-Tek, Flying Lotus 같은 형님들을 동경하며 결국엔 게임할 시간을 아껴 비트를 찍었다. 5~6년 정도 했던거 같다. 하지만 '비트 능지'가 부족했던지 결과물은 늘 아쉬웠다. 당시 같이 랩 하던 친구는 내 비트를 듣고 "보컬 들어갈 자리가 없다"고 했다. 아마 "비트가 구리다"는 말을 돌려 한 거겠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나는 래퍼에게 의존하는 곡이 아니라 Flying Lotus 같은 Instrumental 음악을 하고 싶었던 것은 아닐까? (지금도 'Flying Lotus - Comet Course'를 들으면 팬티가 축축해진다.) 밥은 벌어먹고 살아야 하니 전공을 살려 개발자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