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eiss Biogon 28mm f2.8 간단 사용기 - 실버가 근본
그러하다.
28mm 렌즈 구매를 망설이는 것은 핑거 스냅만 늦어질뿐,
대의를 위해 28mm 렌즈를 구매하기로 했다.
역시나
라이카의 28mm 렌즈군은 모친이 아주 멀리 출타하신 가격이기 때문에 구매 대상에서 제외함
Zeiss 렌즈는 너무 못생겨서 구매 대상에서 제외하려고 했으나
블랙에 비해 실버는 같은 렌즈가 맞나 싶을 정도로 와꾸가 괜찮은것 같다.
자주 사용하지는 않지만 Zeiss 21mm에 대한 좋은 기억이 있기 때문에 28mm는 Zeiss biogon으로 결정했다.
28mm
예전에 Ricoh GR3와 Fujifilm X100V를 쓰면서 무엇을 처분할까 고민했던 적이 있었는데
결국 GR3를 방출하게 되었다.
주된 이유는 GR3 환산 화각인 28mm는 너무 어렵기 때문이다. (X100V는 아마도 35mm)
일반적인 폰카의 화각 역시 28mm인데 뭐가 어렵냐고 할 수 있겠지만, 몰라 나는 어렵다.
원하는 사진을 찍기위해서는 한발 다가가야 하는데,
28mm는 존나게 다가가야 한다.
피사체와 가까워질수록 카메라를 들이 댈 용기의 크기는 곱절로 증가한다.
아무튼 28mm 화각 울렁증을 극복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는 존 포커싱 마스터가 되는 것이다.
조리개를 바짝 조이고,
렌즈에 초점 거리를(2m, 3m, 5m...) 미리 설정해 두고
그 거리를 통밥으로 계산해서 '지금이야!!' 싶으면 그냥 찍는 것이다.
작례
오늘은 종로 인사동, 안국동으로 향했다.
쨍한 더위는 한풀 꺾였지만 구름이 많이 끼고 습한 날씨였다.
평소에 연습해둔 거리 감각은 거리로 나가는 순간 바로 EMP
28mm는 역시나 너무 어렵고
Zeiss Biogon 28mm f2.8는 생각한 것 만큼 쨍하지 않아서
좀 실망이긴 한데
다음에 맑은날에 다시 도전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