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igtlander ULTRON 35mm F2 ASPHERICAL Type 2 간단 사용기
라이카 필름 카메라를 구매하면서 부터
주요 화각별로 렌즈를 하나씩 모으기 시작했는데 (21mm, 35mm, 50mm, 90mm, 135mm)
그 과정은 타노스 선생님의 인피니티 스톤을 모으기 위한 험난한 여정과 흡사하다고 볼 수 있다. 대충
35mm
아무튼 그중 35mm화각은 Voigtlander NOKTON Classic 35mm f1.4라는 렌즈가 담당하고 있는데
나는 이 렌즈가 싫다.
그래서 35mm 화각도 싫어졌다.
f1.4라는 조리개 수치는 호락호락한 스펙이 아니다. 아래 Leica Summilux 렌즈를 보면 알겠지만 가격이 안드로메다에 있다.
부자들만 향유할 수 있는 f1.4라는 조리개 수치를
나 같은 흙동이도 쓸 수 있게 해준 Voigtlander에게 감사할 따름이지만
NOKTON Classic 35mm f1.4은 조리개를 개방할 수록 사진이 점점 샤방샤방, 몽환몽환 해진다.
그래서 나는 이 렌즈와 화각을 싫어하게 되었다. 는 이야기
TMI : "f 값이 낮을 수록"
조리개를 많이 개방할 수 있음 -> 빛을 많이 받아 들임 -> 어두운 곳에서도 셔터 스피드 확보 가능
-> 심도가 얕아짐 -> 보케가 많아짐 -> 이걸 이쁘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음 -> 아무튼 초점 맞추기 어려워짐
21mm
21mm 화각은 상당히 빡센 광각이라고 볼 수 있는데 ZEISS Biogon T* 21mm F2.8 ZM이 담당하고 있다.
이 렌즈는 찐득함이 장난이 아니다.
크고 무겁고 못생긴 것만 빼면 흠잡을게 없는 렌즈라고 생각한다.
광각의 매력에 빠지다. ZEISS Biogon 21mm f2.8 ZM
광각의 매력에 빠지다. ZEISS Biogon 21mm f2.8 ZM
나는 주로 50mm, 90mm 화각의 렌즈를 사용한다. 35mm 화각만 되어도 피사체가 너무 멀게 느껴지기 때문인데, 피사체를 꽉 차게 담기 위해서는 한발 더 다가가야 하는 부담이 있다. 특히 그 피사체가
gaethug.life
35mm 화각 활성화를 위해 35mm 또한 믿음의 ZEISS 렌즈로 대체한다면???
ZEISS Biogon T* 35mm F2
그래서 밤낮으로 몇 주간 중고나라를 계속 새로고침 했는데
아쉽게도
이 매물을 구할 수 없었다.
Voigtlander ULTRON 35mm F2 ASPHERICAL Type 2
그러던 어느날(오늘)
갑자기 이쁜거에 꽂혀서 사버렸다. 울트론
damn
작례
초여름 오후 7시 늦은 시간, 구매하자 마자 테스트 겸 시흥시 소재 물왕 저수지로 향했다.
그런데 늦은 시간이라 배가 고파서 국밥을 때렸다.
국밥집 옆에 MBC발명왕이라는 특이한 이름의 도나스 가게가 있었는데 사람이 끊이질 않았다.
궁굼해서 사봤다.
너무 늦은 시간이라 대부분 다 팔렸고 공룡알이랑 찹쌀돌이를 샀다.
당장 내일 어디론가 들고 떠나고 싶은 렌즈
응 렌즈는 이쁜게 최고시다